[21세기 준비] (25) `존재론적 담론 형성`이 우선이다.
Journalist : 창조마을 | Date : 23/05/06 13:53 | view : 16842     
 

< 존재론적 담론 형성 >이 우선이다.

20세기까지는 지식화의 시대라 할 수 있다.

소위 말하는 '정보사회'라는 말도
정확한 표현이 '지식정보사회'이다.

'지식'을 '정보생산'에 활용하기 위한 시스템을
'정보화 시스템'이라고 하듯이
'지식'은 '객관적 가치'를 담고 있다.
반면에 '정보'는 상대적 가치를 일컫는 표현이다.
즉, '정보'는 '주관적 가치'를 의미한다.

'지식정보사회'를 정리하면,
인류가 축적해온 인류사적 경험치를 '지식'이라고 할 때,
그 '지식'을 내가 원하는 그 '시간'과 그 '상황'에 적용하기 위해서
우리는 '정보화 시스템' 즉, 인터넷 환경을 사용한다.

'정보 고속도로'라는 표현도 바로 이런 맥락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지금은 이 고속도로가 유선에서 무선으로 확대되었다.

와이파이(wifi) 환경을 사용한다고 해서
'정보'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는 우리 각자의 needs(필요/욕구)가 발생하면,
'검색'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그 needs를 해결한다.

하지만, 이 과정은 조금 복잡한 것이 현실이다.
단순한 {Q&A}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needs -> 검색}이면 끝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검색된 것들에서도 우리의 '선택'이 요구된다.
다시 말해서 {needs -> 검색 -> feedback} 이라는 과정이 반복된다.

지금까지(20세기까지)는 이 과정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정으로 인식했다.
즉, < Doing > 이라는 과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 Doing >은 방법론 담론이다.
그 역사적 결과는 참혹한 1,2차 세계대전을 경험한 것이다.
여기서 우리에게 요구되었던 것이
< 존재론적 담론 >이다.
실존주의의 탄생 과정인 것이다.

21세기는 '멈추는 것'이 시작 점이다.
즉, < Doing >을 멈추고 하나의 < 점(dot) >에 주목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 Being(존재) >이다.

우리 인간은 동(動)물이기 때문에
< Doing >과 < How >에 주목했었다.
하지만, 그 반성적 성찰로
우리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의 가치'를 발견했다.

아이러니 하게도 이 발견은
그 수 많은 < Doing >의 끝자락에서 반성적으로 이뤄졌다.
'해보니 이건 아니라는 것'이었다.
'정보의 바다 인터넷에 빠져 죽는다'는 말이 있듯이,
많고 편만한 하다는 것의 역설은
그것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되어버린다.

'지식정보사회'에서 '콘텐츠 개발'은
'창의력 개발'이라는 뫼비우스의 띠로 첨예화 되고 있다.
그 몸부림 속에서 우리는 '자아'를 발견한다.

그 무엇이 되었든 '내가'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무엇이 되었든 '내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작금에 AI서비스가 회자되고 있다.
어떤 화가는 더 이상의 '작위(드로잉)'가 필요치 않고,
플랫폼에서 '선택'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 '선택적 작위'가 곧 예술성이라는 작가주의가 설파된다.

중요한 것은 이 상황에서 '예술성 담론'이 아니라,
AI라는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보편화' 된다는 것이다.
즉, 이 '보편성'은 그 자체로 '객관적 담론'이 된다.

이러한 미디어적 환경의 부족한 담론을 극복하고자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 토큰)가 개발되었지만,
그것은 '다른 값'이라는 '논리적 가치'에 불과한 것이지.
그 '존재론적 가치'가 부여된 것은 아니다.

예컨대, 다이아몬드 같은 '보석 감정'과는 차원이 다르다.

'데이터를 집어 넣으면 된다'는 편의적 발상이
'존재론적 가치'를 대체할 수 있겠다는 '대체 가능성'으로
'대체 불가능성'이라는 가치를 서비스 하겠다는 발상이
말이 안된다는 것을 모르나?

중요한 것은 이런 현상 자체가
'존재론적 담론'에 대한 발견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대량 생산 시스템의 자본주의적 기득권은
여전히 '행위 담론'를 버리지 못한다.
그리고 '존재론적 가치'를 '대량생산'하려는 허상을 쌓고 있다.

아마도, 이것이 AI의 발전방향이 될 것이다.

21세기에 발견되고 회자되는 '존재론적 가치'를
'존재론적 담론'으로 구축하는 하는 첫 발걸음은
'존재론적 담론 형성'에 있다.

모든 운동에 기초체력이 중요하듯이
'존재론적 담론'이 무엇이며,
'그 문법'이 어떻게 구성되는 지는 알아야 할 것 아닌가?

'지식'이 비로소 '정보'가 되기 위한 첫 걸음이며,
진정한 '지식정보사회'가 되기 위한 기본기가
바로 '존재론적 담론'을 형성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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